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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설하지 못하면 인간은 죽어

씁 하;

1

 

쉼 없이 떠돌아다니고 육체와 정신은 일체 되지 않고 

눈은 허공에서 먼지들을 부여잡고 부유한다. 

유의미하지도  무의미하지도 않아.

멍청하게  웃으며 떠돌아다닌다. 

 

씁 하'ㅇㅇㅇㅇㅇㅇㅇㅇ

 

 

2

24시간 동안 굴렀으며 

24시간 그리고 몇 초가 지날 때 멈추었다. 

귓가에 생경한 사운드들이 들리고

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려 눈을 감고 조용히 숨을 얕게 내쉰다. 

씁 하

다시 구를 뻔했다. 애써 중심을 잡아 구를 메어둔다. 

 

운율과 시공간이 생성되었다.

천천히 

몸을 흙바닥에서 떼고 격정적으로 구르기 시작한다. 

꽃초, 독초,

온몸에 느껴지는 으깨진 감각은 흙바닥이 아니었어.

독초와 꽃초가 엉켜 잘게 다져진 풀 바닥. 

그 위에서 제 몸에 무엇이 엉켜 붙는지도 모른 채 뒹군다.